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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남매의 꿈 지켜주고 싶어요"[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10. 세희네 8식구 겨울나기
한 권 기자
입력 2012-11-26 (월) 20:22:05 | 승인 2012-11-27 (화) 07:34:56 | 최종수정 2012-11-26 (월) 20:23:13

아버지 일일노동 수입 전부
8식구 생계·교육비 등 막막

세희(13·여·가명)네 가족은 방 2칸짜리 좁고 허름한 집에서 8식구가 지내고 있다. 몸이 불편한 아내와 육남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세희 아버지는 건설현장 일일노동이 유일한 생계수단이다. 어떻게든 아이들의 꿈만큼은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갖은 애를 쓰지만 당장 올 겨울나기도 막막한 상황에 근심이 깊어만 간다.

   
 
  ▲ 세희 남동생 우진이(가명)가 가스레인지의 고장으로 부엌 한편에 웅크리고 앉아 라면을 끓이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세희는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몸이 불편한 어머니부터 챙긴다. 하루종일 집에 있는 어머니를 부축해 산책을 나가는가 하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꺼내놓는 등 말동무가 돼 드리곤 한다.

그러고 나면 올해 아홉 살인 남동생의 숙제를 도와주고 집안 정리도 척척해내면서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니는 언니, 오빠의 역할까지 대신한다.

세희 아버지는 10여년전 건축 계통의 사업을 할 때만 해도 일정 수입이 보장됐지만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치료비 등으로 모았던 돈을 다 써버렸다.

세희 어머니도 큰딸을 낳고 나서부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면서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 8식구 생계를 아버지 혼자 도맡아 하고 있다.

간신히 지인의 도움으로 사글세 집에 살고 있지만 세희네 8식구의 수입은 세희 아버지가 일용직 근로를 하며 벌어오는 돈이 전부인 상황이다.

기초생활수급대상으로 정부 지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육남매의 교육비, 집세, 아내 병원비까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이마저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일일 노동직 자리도 점점 구하기 어려워 당장 올 겨울나기가 막막하다.

허름한 집에 보일러는 언감생심, 전기료 부담에 두터운 이불로 추위를 피해야 하는 상황에 육남매를 바라보는 세희 아버지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게다가 오래된 가스레인지마저 고장이 난데다 재래식(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다 보니 볼일 보기를 꺼려하는 네 딸에게 늘 미안함이 크다.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에 다니는 세희 큰 언니 세현이(21·가명)가 가끔 어린 동생들을 위해 학교 실습 후 남은 빵을 주머니속에서 꺼낼때면 세희 아버지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온다.

세희 아버지는 "제빵사를 꿈꾸는 첫째, 사회복지사·요리사가 꿈인 둘째와 다섯째, 축구선수가 꿈인 막내 등 아이들의 꿈 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고 싶다"며 "하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에 자라는 아이들이 꿈을 포기할까봐 무섭고 두렵다"고 말했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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