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정권 핵심 실세” vs “빵점 정부 공동책임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8일 충청권에서 상호 비방전 수위를 한껏 높이며 격돌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군 오관리 하상복개주차장에서 이뤄진 유세에서 민주통합당에 문재인 대선 후보의 실명을 거론, “실패한 과거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라며 “정권을 잡으면 민생과는 상관없는 이념에 빠져서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갈등과 분열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야권은 정권을 잡자 민생을 살리지 않고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 청산, 사학법을 만들고 자신들의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흔드는데만 온 힘을 쏟았다”며 “국민이 준 소중한 기회를 잃고 이제 와서 정권을 다시 달라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박 후보는 “과거 자신들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서 추진했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건설부터 폐기하거나 중단시키겠다고 한다”며 “문 후보와 그 세력이 하고자 하는대로 한다면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고아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질타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대전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는 빵점 정부의 공동책임자”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는 잘한 것도 많지만 한계도 많았다”며 “참여정부 성적을 100점 만점에 짜게 줘서 70점이라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잘한 것이 단 한 개도 없으니 빵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잘한 것이 있나. 모든 게 후퇴하고, 망가졌다”며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와 심판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대선후보직을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인근에서 본부장 및 실장들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지지자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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