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정권 실패’ 지적하며 유세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9일 각각 서울·인천, 전남·경남에서 유세전을 통해 참여정부와 MB정부의 ‘심판론’을 강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여정부 실패’를 거론하며 “또 다시 민생과 상관없는 이념투쟁에만 빠져서 나라를 두 쪽으로 만들고 갈등을 조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민생도 어려운데 미래는 얘기하지 않고 과거만 얘기한다. 도대체 과거와 싸우기 위해 나온 것인가”라며 “지난 정부 비서실장으로서 핵심적으로 추진한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조차도 표를 위해 입장을 바꿔버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무엇보다 민생부터 살리겠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가질 수 있는 소망이 뭐가 있겠나. 개인적으로 그 어떤 야욕도 없다. 국민만 바라보고 어느 곳에도 시선을 돌리지 않겠다.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전남 순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 앞에서 집중유세을 갖고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박근혜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 한 공동 책임자”라고 질타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자기가 대통령이 되어도 정권교체인 것처럼 주장하는데 ‘박근혜 후보 당선’이 정권교체인가”라며 “이명박 정권이 했던 과기부 폐지, 정통부 폐지, 해수부 폐지, 여성부 축소, 정부 조직법 공동 발의하고 국회에서 통과 시킨 것이 박근혜 후보”라고 비난했다.

 또 문 후보는 “지금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60%가 넘는데 우리가 제대로 힘을 하나로 모으기만 한다면 우리가 이번 대선에서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마누라 빼고 다 바꾸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당 혁신 계속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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