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세력’, ‘이명박근혜 정권’...각각 수위 높여 설전

 제 18대 대통령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비방전도 급속히 고조되고 있다.

 여·야는 4일 지난 정권의 실정을 놓고 각각 ‘친노세력’과 ‘이명박근혜 정권’이라며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제 문재인 후보께서 ‘참여정부의 최대실패는 MB정부의 탄생’이라고 말했다”며 “참여정부의 최대 실패는 MB정부의 탄생이 아니라 친노세력을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친노는 적개심으로 약자를 말살하는 정치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 친노세력이 다시 집권하려고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노세력은 짝짓기, 편가르기로 대한민국을 증오의 나라로 만들었다”며 “새누리당은 대통합의 길로 가겠다.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 영·호남,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하는 대통합의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근혜 공동정권 5년 공안통치 시리즈’를 발표하고 “이명박근혜 정권의 공권력은 원칙과 잣대가 사라진 고무줄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은 촛불집회 당시 과잉진압에 대해 침묵하다 뒤늦게 2009년 방미 중 ‘우리 한국정부가 충분한 설명 없이 갑자기 소고기를 수입하니 불신한 것’이라고 슬쩍 물타기를 하는 기회주의적 처신을 보여 줬다”며 “이명박근혜 정권은 촛불집회를 빌미 삼아 강경진압과 공안통치의 부활, 인권침해를 자행한 불통정권으로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대변인은 “이명박근혜 공동정권 5년간 민생경제는 파탄났다”며 “서민주거권을 황폐화시킨 정권, 전세․월세대란을 방치한 공염불․공수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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