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제주유세 "제주는 지방분권의 꿈이자 역사"
신공항, 항공료 부담 완화, 4·3, 환경수도 거듭 약속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7일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분수광장에서 선거유세에 앞서 주먹을 쥔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승남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7일 제주에서 유세를 갖고 "지난 5년 잃어버린 제주의 비전을 다시 찾겠다"며 제주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12시께 제주시 동문로터리 산지천 분수광장에서 열린 제주유세에서 "제주는 문재인에게 지방분권의 꿈이자 역사였던 곳"이라며 "민주정부는 제주를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 시범모델로 지정, 고도자치권을 가진 관광도시의 상징으로 키우려고 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현재 제주관광에 기여하는 부동산 투자 영주권 제도, 무사증 입국 등은 특별자치도이기에 가능했다"며 "자치분권과 자치재정권까지 환원, 제주도를 자치와 분권의 상징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 구상 되돌려 세계적인 관광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제주는 3시간 거리 안에 소득 1만달러 이상 구매력을 가진 관광인구 3억5000만명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명박 정권이 약속 안지킨 신공항 건설, 도민들이 건설방식과 입지를 결정하면 그 뜻에 따라 건설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유류세 감면, 공항 이용료 면제 등 항고료 부담 약속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두 팔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현 정부가 외면한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국가기념일 지정 등 4·3사업도 확실히 마무리하겠다"며 "2020년까지 세계환경수도 만들겠다는 도민 목표 역시 중앙정부가 지원해 함께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오래 전 제주를 방문했을 때도 좋은 일이 있었는데 제주 방문을 앞둔 어제는 안철수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했다"며 "제주는 행운을 안겨다주는 곳"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 마무리 후 제주공항에서 제주신공항건설범도민추진협의회로부터 현재 국회에서 심의 대기 중인 공항개발조사비 10억원 통과를 포함, 신공항 조기건설을 약속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당장 신공항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용역비가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돼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도민에게 항공은 필수 교통수단으로, 시집간 딸 보러 가는데도 너무 많은 돈이 들어 쉽게 못 가신다"며 "도민들의 항공료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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