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유세...9일 2차 토론회 준비

 18대 대통령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의 세(勢)대결을 시작으로 ‘10일 대전’에 본격 돌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중유세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오로지 국민의 삶만 돌보고 민생의 모든 것을 바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의 지갑을 채워드리는 민생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정권교체의 수준을 넘는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로 새로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며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약속을 끝가지 지키는 민생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문재인·안철수 연대를 겨냥, “정책도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으려, 오직 박근혜만 떨어뜨리겠다고 하나로 모였다”며 “일관되게 민생만 얘기하는 것과 허구한 날 단일화 등 정치공학에만 의존하고 표만 생각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새 정치고, 어느 것이 구 정치냐”고 지적했다.

 같은 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정권연장이고 정권교대”라며 “저와 함께 진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정파와 정당을 뛰어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이번 대선은 민생을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을 파탄시킨 특권연대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불통과 권위주의는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말이 아니라 살아온 삶을 보고 선택해 달라. 나이 50~60세가 돼서 사람이 변하겠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 후보와 문 후보는 9일 다음날 경제·복지·노동·환경 등을 주제로 열리는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준비하기 위해 유세일정을 최소화했다.

 박 후보는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중산층을 살리는 ‘민생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으로 그동안 제시했던 공약들을 재점검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산본역에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안철수의 아름다운 동행’에 합류해 공동유세 일정을 소화한 뒤 나머지 시간은 일자리 공약을 내세워 ‘일자리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TV토론 준비에 할애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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