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후 감소세…도시개발조례 등 신중
신구간 앞두고 투자목적 다세대 선호 높아

9월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던 도내 경매물건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찬바람과 함께 그 동안 침체 분위기를 보였던 주택 관련 경매가 탄력을 받는 등 신구간 기대감이 반영되는 등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양극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0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 등 관련 업계에 다르면 지난 달 도내지역 부동산 경매물건은 176건으로 10월 184건에 이어 감소폭을 키웠다. 8월 174건으로 부동산 경매 시장이 주춤했던 것과 달리 9월 190건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꼬박 두 달을 버티지 못한 셈이 됐다.

경매 시장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임야와 밭으로 전체 물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지만 낙찰가율이 70~80%에 머무는 등 도시개발조례 개정안 작업이나 경기 위축 등을 감안한 신중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최근 주유소업계 불황 여파로 10월과 11월 총 3건이 경매 시장에 등장했으며 이중 1건(10월)만 낙찰되는 데 그쳤다.

반면 아파트와 다세대·연립 주택,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8월 68.92%에 그쳤던 아파트 낙찰가율은 9월 97.81%, 10월 91.73%로 뛰어올랐다. 11월 86.86%로 하락했지만 경매 시장에 나온 물건 모두가 낙찰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거주 개념보다는 투자 목적의 경매가 많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9월 65.34%던 단독주택 낙찰가율은 10월 98.59%·11월 107.12%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립주택도 9월 101.32%에서 10월 107.57%을 찍은데 이어 11월에는 96.87%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거환경 등의 요건을 제외하고 본다면 아파트 분양 거품이 빠지면서 특별한 투자 매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신구간까지 다세대나 연립 주택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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