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11일 동문시장 방문 표심공략
"중산층 재건...민생 살아나는 100% 대한민국"
복지·경제민주화 등 국민중심 패러다임 강조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11일 제주에서 "민생이 살아나는 100% 대한민국으로 갈 것인지, 정쟁과 혼란의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도민들의 손에 달렸다"며 도민의 표심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귀포시·제주시를 오가는 유세를 갖고 "국민의 삶을 챙길 민생대통령을 뽑을지, 권력투쟁으로 날을 샐 이념 대통령을 뽑을지 이제 결정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의 수준을 뛰어넘는 시대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우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에 승리한다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한다"며 "정권을 잡은 후 국민 민생부터 챙길 생각은 하지 않고 과거의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듯이 참여정부와 똑같이 하려 한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야당은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냐"며 반문한 뒤 "(저는) 오직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강력한 경제 민주화 정책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꼼꼼한 복지정책으로 성장과 복지가 조화를 이루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현 정부와도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는 이념논쟁과 권력투쟁만 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으며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지난 정부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민중심에 두겠다"며 "민생이 중심이 되고 국민 행복이 국정운영의 목표가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바로 시대교체이자 지금의 과제"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구체적인 공약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새로운 시대는 중산층이 70%인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며 "빚에 눌려 힘들어하는 국민을 위해 높은 이자는 낮은 이자로 바꾸고, 자활의지를 가지고 신청하는 분에게는 최대 70%까지 탕감하는 등 새출발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보육비·교육비와 관련, 박 후보는 "5세까지는 국가가 보육을 책임지고, 선행학습 금지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며 "민주당 정권이 턱없이 폭등시킨 대학 등록금도 반으로 절감하고, 셋째자녀 등록금은 면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의료비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4대 중증질환인 경우 건강보험을 100% 적용해 가정경제가 파탄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4대 사회악을 확실하게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가 돼야 한다"며 "대탕평 인사로 지역과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발탁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귀포시와 제주시 유세 사이에 제주동문시장을 방문, 상인들과의 만남을 갖고 갈치, 황금향 등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지원유세에 나선 제주출신 원희룡 전 사무총장은 "박 후보는 약속을 함부로 안하는 대신 한번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지킨다"며 "한가지 공약을 하더라도 제주를 살릴 수 있고 도세가 약한 제주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확실히 실천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사무총장은 "도민 사이의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모두가 하나되는 100% 대한민국을 제주에서부터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미라·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