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갑작스런 로켓 발사는 정부는 물론 언론에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에서는 11일(현지시각) 북한의 로켓 발사가 열흘 이상 연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에 완전히 허를 찔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11일 발사대에서 로켓을 내린 것도 결국 속임수였거나 기술적 결함이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지난 10일 발사기간 연장을 발표하며 "운반 로케트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고 했다.
 
로켓을 수리해 다시 장착하기까지 최소 1주일은 걸리고 1,2,3단 로켓 점검 과정에서 추가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북한이 예고한 발사기한인 29일까지 발사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하지만 북한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리 기술적 문제를 바로잡았을 수 있다.
 
북한이 결국 12일 로켓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그동안 제기됐던 기술적 결함에 별 문제가 없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북한은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를 감안해 발사를 전격 강행했을 것이라는 관측 또한 우세하다.
 
북한이 이미 연내 로켓 발사 의지를 천명한 상황에서 심각하지 않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발사를 미룰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주요 유산으로 '인공위성 발사'를 중요시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로켓 발사를 김 위원장의 1주기 기념 이벤트로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었다는 얘기이다. 
 
북한은 지난 1일 '광명성 3호'의 발표를 예고하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우리나라에서는 자체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광명성 3호 위성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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