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109> 제주시 용담동 삼다도횟집

▲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서 삼다도횟집을 운영하는 홍진희 대표는 욕심 없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에 만족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직원들에게 주는 월급이 밀리지 않고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면 만족하답니다”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 레포츠공원 인근에 위치한 삼다도횟집.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삼다도횟집은 지난 2002년부터 용담해안도로에서 운영되다가 2011년 1월 옆 건물로 확장 이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용담해안도로에서 10년 넘게 횟집을 운영해왔던 만큼 고객층도 두텁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삼다도횟집의 고객 절반 이상은 도민이다.

푸짐한 음식과 손맛이 알려지면서 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삼다도횟집은 다른 지역에서도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인터넷을 통해 광고를 하지 않아도 관광객들이 알아서 찾아오고 있을 정도다.

오히려 삼다도횟집을 찾았던 관광객들이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을 소개하면서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삼다도횟집은 맛집으로 소문났을 뿐 아니라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로도 알려져 있다.

삼다도횟집 홍진희 대표(44·여)는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큰 욕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큰 문제없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직원들에게 제때 월급을 주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이면 만족한다.

사회복지시설을 후원한지도 어느덧 8년이 흘렀다.

그동안 후원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가 늘어나면서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도 커졌다. 특히 생활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홍 대표의 꿈은 지금처럼 가게를 운영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홍 대표는 “요즘은 연말인데도 대선 때문인지 예전처럼 모임이나 망년회를 하는 손님들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그래도 꾸준히 가게를 찾아주는 단골고객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에게 제때 월급을 줄 수만 있다면 걱정이 있겠느냐”며 “더구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까지 줄 수 있어서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주위에는 아직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지만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이런 분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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