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민주통합당 중량급 정치인 제주 방문
거리유세 통해 표심잡기…각당 선대위간 공방도

오는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선거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제주지역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각 선대위의 중량급 정치인들이 나란히 제주를 방문,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15일 박영선 전 국회의원 등과 함께 제주를 방문했다.
 
이 전 총재는 서귀포시 동문로터리와 제주시청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박 후보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목숨을 걸고 지킬 것"이라며 "제주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박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도 15·16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도로에서 제주도의회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거리유세 등을 펼쳤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제주선대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근혜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제주지역에 대량살포돼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총리와 정동영 상임고문이 15일 제주에서 문재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제주시 하귀농협 하나로마트 유세에서 "지난 5년 동안 서민들의 삶은 답답하고 팍팍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가짜 경제민주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후보가 당선되면 자치입법권·재정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고 4·3 해결에 앞장 설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 상임고문은 "농민과 서민, 자영업자, 800만 비정규직, 200만 청년실업자들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진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며 "문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우리가 꿈꾸는 다른 세상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민주통합당 제주선대위 시민캠프는 16일 논평을 통해 "이번 대선은 명백히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박근혜 후보는 미래를 운운할 자격조차 없다"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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