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주시청서 나란히 선거 유세 나서
민주 장소 선점에 새누리 논평 신경전도

지난달 27일부터 시작, 제주를 비롯해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18일 자정 종료됐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서 19일 실시되는 투표에서 제주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8일 오후 나란히 제주시청 유세를 끝으로 치열했던 선거전을 마무리했다.

새누리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현경대 제주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의원 등 당직자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이 깜짝 지원유세가 이뤄지며, 제주 민심잡기에 나섰다.

현경대 위원장은 "환태평양 시대의 전진기지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제주가 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박 후보는 신공항 건설과 4·3 해결 등 제주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치는 입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국민을 위하고 섬겨야 하는 것"이라며 "준비된 후보, 신뢰의 후보,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민주통합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는 강창일·김우남·김재윤·장하나 등 제주출신 국회의원 4명이 전면에 나섰다. 이번 유세에는 민주통합당 민주·시민캠프와 안철수 내일포럼 관계자가 대거 참여, 총력전을 펼쳤다.

김우남 의원은 "지난 5년간 국민을 우롱한 새누리당에 또다시 속아서는 안된다"며 "문재인 후보만이 제주 신공항과 해군기지 문제 해결 등 제주현안을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윤 의원은 "지난 5년간 이명박 정부는 제주를 홀대하고 갈등만 부추겼다"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제주도민의 힘으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주통합당이 제주시청 유세장소를 선점하자 새누리당이 논평을 발표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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