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영등포 중앙당사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에 침울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과 박지원 원내대표, 김부겸 이인영 박영선 공동 선대본부장 등 캠프 핵심 관계자들은 상황실 모니터를 통해 수시로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미 몇몇 지상파 방송사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 유력 또는 확실을 점친 상황이어서 표정에는 초조함이 역력하다.

민주당은 75.8%의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가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많은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도 지역에서 박 후보에게 밀리면서 수도권 표심을 잡지 못했다는 부분이 뼈아프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이 무조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공식도 깨졌다. 민주당은 그간 투표율 70% 중후반대을 기록하면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었던 만큼 충격도 크다.

전반적인 선거 전략이 잘못 설계됐다는 분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하지만 끝까지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박 후보에게 1% 포인트 차로 뒤지는 초박빙열세인 것으로 나타났고 YTN 등 다른 출구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와 아직 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개표 상황을 보면 초반에는 박 후보가 앞서갔지만 밤 10시가 지나면서 격차가 4%포인트 이하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대역전극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문재인 후보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머물며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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