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 상임위원장 멘토 그룹 '7인회' 멤버
김태환 전 지사·김택남 천마그룹 회장 활약
제주와 특별한 인연이 없는 박근혜 당선자는 50대 이상의 보수층을 중심으로 깔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제주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박 전 대통령은 제주와 서귀포를 연결하는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5·16 도로를 개설했고, 제주도관광종합개발계획을 통해 중문관광단지를 조성했다.
특히 제주의 감귤산업도 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 본격적으로 육성됐으며, 어승생 수원지도 박 전 대통령의 주도하에 건설돼 제주의 '물 가난'을 해결시켰다.
이에 따라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제주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을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에 연고가 없는 박근혜 당선자의 대표적 제주인맥으로는 현경대 제주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꼽을 수 있다. 현 위원장은 박 당선자의 멘토 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 멤버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만큼, 새누리당 제주선대위는 고위 공직자 출신 등 새 인물과의 '인연 쌓기'에 적잖은 공을 들였다. 전직 도지사·부지사, 도의회 의장 등이 제주 선대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번 배경이다.
또 중앙선대위 제주특별자치도 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겸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은 김태환 전 지사는 제주시장·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을 역임하며 수 십 년간 쌓아온 도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 박 후보를 도우며 특별자치도 완성의지를 보여줬다.
김택남 천마그룹 회장 역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산하 시민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지방선거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제주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도민들의 요구사항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전달했다.
김용하 전 도의회 의장은 국민소통본부 부본부장으로, 이연봉 제주시을당협위원장·강지용 서귀포시당협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 제주도기획관리실장·제주시장을 역임한 오인택·김방훈씨는 제주선대위 공동본부장을 맡아 힘을 보탰다.
이밖에 밝은사회 실천연합과 제주희망포럼, 포럼 시민과 친구, 박사모, 근혜동산 등의 외곽그룹도 박 당선자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벌였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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