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에 성공했다. 제주지역 유권자들은 선거운동 기간 박근혜 당선자가 내세운 제주신공항 건설, 제주해군기지 문제해결, 제주 4·3 해결 등 제주공약 실천을 당부했다. 또 1차 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신공항 건설 약속 꼭 지켜주길"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당선자는 우선 국민 대화합을 이뤄내 활력이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특히 지역에 대해 핵심 공약한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책임지고 추진하여 주기를 바란다. 차기정부에서는 도민의 숙원이자 지역 성장 동력인 제주 신공항 건설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또한 서민경제의 핵심인 골목상권 살리기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에 힘을 실어야 한다.

"도민 공감하는 관광정책 필요"
김영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회장

제주는 지금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제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지역 생명 산업인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공항 조기 건설,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 제도 시행과 제주관광 비즈니스 커뮤니티 센터 건립 같은 정책적 뒷받침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관광정책들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건설경기 살리는 정책 절실"
이시복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장
 
대선과정에서 이슈가 됐던 경제공약은 당연 경제민주화였다. 시대 흐름이 반영된 결과이다. 경제민주화와 경제 살리기는 상반된 내용이 아니다. 지방경제가 매우 어렵다.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건설경기가 살아야 한다. SOC투자 확대는 물론 지역에서 발주되는 대형공사는 금액에 관계없이 지역건설업체 의무적 참여 보장과 최저가낙찰제 폐지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작목반·개별농가 지원 늘려야"
김종우 감귤사랑 동우회장

이명박 정부의 농정은 중소농민을 배제하고 기업형농업 위주였지만 차기정부는 작목반이나 개별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품목별로 소규모 농업인들에게도 정책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최근 농가평균소득은 줄어 도시근로자의 59%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업의 근간인 중소농민을 살려야 하며 이를 위해 기업형보다 영세농가를 위주로 농업정책을 펼쳐야 한다. 지난 정부의 기업형 농업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좀 더 현실적이고 농업인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 바란다"
박재형 백록초등학교장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정책은 바뀌었고, 그에 따라 초·중·고 교육이 널뛰기를 했다.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한다는, 사교육비를 절감시킨다는 정책이 한결같이 학생과 교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새 대통령은 '조령모개'(朝令暮改)의 정책을 펼치지 말고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교사가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교단을 만들어 주고, 학생들이 비전을 기를 수 있는  바람직한 정책을 펼쳐주시기 바란다.

"장애인도 함께 행복한 세상을"
임상배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장

지난 10월 한 장애여성이 화재 속에서 활동보조인이 없어 3m 거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사하는 등 사회복지서비스 부재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무엇이 필요한지, 국민들이 삶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가렵고 힘든부분을 살펴 '장애인들이 행복하면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행복해진다'는 인식으로 공약실천을 최우선으로 실행했으면 한다.

"문화예술 지방자치시대 열어야"
강창화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

지역 문화예술은 중앙에서 밀려나 주변부에 머물고 있다. 문화예술 단체의 예산 또한 중앙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되면서, 중앙 중심의 문화예술 풍토가 심화되고 있다.이제는 변해야 한다. 문화예술의 지방자치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이 새 시대의 소명이다.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을 길러주는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 지역문화예술 꽃을 피워 일류 문화 한국의 초석을 다져 주기를 기대한다.

"여성중심 가족 진화방안 필요"
안혜경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싱글맘·이주여성 등 여성을 중심으로 한 가족 구도를 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길 바란다. 또한 좋은 정책이 왜곡되게 추진되는 경우를 간혹 마주하게 되는데, 정책의 의도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특히 공약으로 내세웠던 여러 정책들이 사회에서 빛을 볼 수 있도록 당부를 거듭한다.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 마련"
강귀남 제주대 독일학과 3학년

제주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전국 16개 시도별 대학 졸업자 취업률에서도 나타났듯이 제주지역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국 최저로, 청년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단기적 처방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취업내실화의 토대를 마련하길 바란다. 또한 노동시장의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
 

"제주경제 공약 실천에 옮겨야"
한영조 제주경실련 사무처장

당선자가 풀어야할 가장 큰 제주 경제현안은 신공항 건설과 1차산업 보호대책이다.신공항 건설은 제주 관광산업의 재도약 여부와 직결되는 인프라시설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공항 건설 확충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한·중 FTA 협상에 따른 1차산업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만약 협상 체결로 관세가 철폐될 경우 제주농업은 한·미FTA 협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문복심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다워지는 '시작'이기를 소망한다.아이는 아이답게, 청년은 청년답게, 노인은 노인답게 사람 냄새나는 삶을 살았던 우리나라의 정서가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온 국민이 약속을 지키고, 서로를 존중하고,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할 수 있도록 본보기가 돼 달라.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치가 이뤄지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지도자를 기대한다.

"제주 홀대하지 말라"
오영삼 제민일보 도민기자 

제18대 대통령 당선자는 우리 제주를 홀대하지 말라. 말로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서민을 살려주려는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제주에서 공약한 사항은 약속을 지켜주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 서민생활에 필요한 유류가격인하를 통해 저렴한 농수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줘 서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고 방과후 아이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으로 정형화된 놀이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전래 놀이와 문화 인성교육정책을 펼쳐 인성을 키울 수 있는 누구에게나 돌아가는 정책을 펼쳐줄 것을 당부한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정당과 정책에 연연하지 않고 소통으로 화합을 통한 정책개발로 서로 협력하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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