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새해 첫 훈련 돌입 각오 밝혀

▲ 계사년 새해 첫 훈련에 돌입한 제주Utd 소속 선수들이 5일 오전 클럽하우스에서 체력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주Utd 박경훈 감독이 계사년 새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김대생 기자
"지난해가 새끼 방울뱀이었다면 올해는 킹 방울뱀이 될 것"

제주유나이티드FC가 5일 오전 10시30분 서귀포시 클럽하우스에서 새해 첫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박경훈 감독은 이같이 계사년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2013년을 '승부의 해'라고 밝힌 박경훈 감독은 시즌에 앞서 강도 높은 담금질과 함께 올 시즌 목표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진출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박경훈 감독은 훈련에 앞선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시즌이 새끼 방울뱀이라면 올해는 계사년 새해인 만큼 성인이 된 킹 방울뱀이 돼 그 위력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박경훈 감독은 "주전 수비수 홍정호와 마다스치, 주장 최원권까지 잦은 부상으로 수비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등 지난해는 유독 수비에 문제점이 많았다"며 "성적을 내려면 결국 수비가 중요하다는 걸 경험했다. 그래도 신예 한용수를 비롯해 오반석 등 백업 요원들이 잘 해줬다"고 올 시즌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선수 구성에 대해 "자일이든 산토스 중 한 명은 꼭 잡고 싶다. 하지만 좋은 선수는 여건상 쉽지 않다. 부족한 팀을 좋은 팀으로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며 "올해가 감독을 맡은 지 4년차 되는 해로 섣불리 얘기할 수 없지만 임팩트를 줘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정호의 복귀에 대해서도 "너무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선수의 장래도 있고 국가대표급 선수로서 팀의 핵심선수인 만큼 그라운드 복귀 역시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경훈 감독은 "올해는 좋은 경기, 아름다운 경기, 폭발력 있는 경기를 제주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그라운드에 오신 축구 팬들이 스트레스도 푸시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구단은 오는 30일까지 클럽하우스에서 오전·오후 훈련으로 나눠 1·2단계 체력을 끌어올리는 수비 강화 훈련과 3단계 연습경기로 국내 훈련을 진행한 후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17일간의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이후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3월 시즌시작에 맞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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