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113> 제주시 이도2동 무한돈가

▲ 제주시 이도2동 무한돈가 양윤순 대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푸짐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눔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이렇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답니다”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인근 상가 골목에 위치한 무한돈가.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한 곳이다.

무한돈가는 지난 2008년 6월 개업한 뷔페식 음식점으로, 성인 1명이 7500원만 내면 제주산 돼지고기와 미국산 쇠고기, 야채와 반찬 등이 무한 제공되며, 5∼10세 어린이는 4000원만 내면 된다.

만약 제주산 돼지고기와 미국산 쇠고기, 오리고기 등을 부위별로 맛보고 싶다면 1만2000원을 지불하면 된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대신 손님이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어야 하며, 계산도 선불제다.

단체손님에게는 추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10명 이상의 단체손님이 가게를 찾기 하루 전에 비용을 계산하면 15%가 할인된다.

특이한 점은 손님이 음식을 남기지 않을 경우 테이블 기준으로 500원을 돌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식을 남길 때에는 벌금 5000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 가게 운영 방식이다.

남은 음식을 버릴 경우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고, 가게에도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한돈가 양윤순 대표(52·여)는 이런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손님들에게 음식을 푸짐하게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 양 대표의 마음이다.

손님들도 전에는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음식을 남기는 손님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손님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가게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게 된 셈이다.

이처럼 양 대표는 독특한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나눔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착한가게 캠페인을 소개하는 우편물을 보고 즉시 가입을 신청, 온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양 대표는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게 되면 처리하기도 힘들고, 가게 운영도 힘들어진다”며 “손님들만 협조해준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음식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지금은 가게가 자리를 잡은 상태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무척 힘이 들었다”며 “힘든 시기를 거쳐봤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알게 됐고, 나눔에도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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