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독협 15일 세미나 개최
예술인 제작환경 조성 등
영화작업 인프라 구축 필요

▲ 제주독립영화협회는 15일 오후 제주 벤처마루에서 ‘지역독립영화의 전망과 과제, 그리고 대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 인프라 구축이 아닌 도민 인식 제고 등의 관심 유도가 우선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영화가 제작·상영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제주독립영화협회(대표 고혁진)는 15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지역독립영화의 전망과 과제, 그리고 대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주는 지역 영화의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지리적 여건에서도 타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며 "이를 바탕으로 도·영상위에서 예술인들이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슬'의 흥행 이후 제주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특히 "영화산업이 활성화하는데 영화제작 유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영화 작업을 하는 이들이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제주사람들이 제주에서 영화를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민들이 상업 영화뿐만 아니라 예술영화·독립영화에도 관심을 갖고 관람할 수 있도록 문화적 소양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영화·독립영화 전용극장만을 만들어 놓는다고 관객이 찾아오진 않는다"며 "이전에 관객들이 이를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화 '지슬'의 오 멸 감독도 "지역 내부에 있는 이야기들을 다듬고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야 말로 독립영화가 상업영화와 다른 점"이라며 "지역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주어진다면 '지슬'이 선댄스 영화제 등에 진출하는 것처럼 제주지역에서의 영화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혜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