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지난해 소손권 교환실적 감소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심하게 손상돼 사용하지 못하는 소손권 교환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 화폐 정화를 위해 소손권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준 금액은 1854만원, 건수는 137건으로 전년 대비 금액은 518만원(21.8%), 건수는 27건(16.5%)가 각각 감소했다.

소손권은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불에 탔거나 오염, 훼손 등으로 심하게 손상돼 사용하지 못하게 된 지폐를 말한다.

도내 소손권 교환 금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건수 기준 2.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고, 소손권 1건당 평균 교환 금액은 14만원으로 전년대비 5000원(3.2%)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 1만원권이 932만원(50.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만원권 830만원(44.8%), 5000원권 57만원(3.0%), 1000원권 36만원(1.9%)이다.

건수 기준으로는 1만원권이 80건으로 전체의 58.4%를 차지했으며, 이어 5만원권 24건(17.5%), 5000원권 18건(13.1%), 1000원권 15건(10.9%) 순이다.

소손권 교환 사유를 보면 화재 등으로 불에 탄 경우 1387만원·54건, 습기 등에 의한 부패 242만원·49건, 장판 밑 눌림에 의한 훼손 86만원·13건 등이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은행권은 앞뒷면을 모두 갖춘 경우로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은 액면금액으로 전액, 남아있는 면적이 5분의 2 이상 또는 4분의 3 미만은 액면 금액의 반액으로 교환해 준다”며 “또한 불에 탄 경우에는 남아있는 재의 면적까지 돈의 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에 재가 흩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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