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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던 대학 합격해도 마냥 기뻐할 수 없어요"[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14. 민희네 3자매
한 권 기자
입력 2013-01-21 (월) 21:06:33 | 승인 2013-01-22 (화) 09:19:12 | 최종수정 2013-01-22 (월) 09:18:10

치료비·집세·빚 '허덕'
등록금은 엄두도 못내
꿈마저 포기할까 걱정

올해 19살인 민희(여·가명)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지만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집안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비싼 등록금과 다른지역 대학교를 다닐 경우 생활비를 충당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큰 언니 역시 경제적 사정으로 대학을 포기한 상황에서 자신의 꿈만 내세울 수도 없다. 민희 부모 역시 세 자매에게 해주는 못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근심이 깊어진다.

   
 
  ▲ 민희가 두꺼운 옷을 껴입고 천장에 곰팡이가 핀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다.  
 
민희네 다섯식구가 살고 있는 집은 낡고 오래돼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다. 화장실과 욕실이 집 밖에 있어 매년 겨울이면 추위에 떨며 이용해야만 한다.

더구나 가건물로 지어진 화장실은 여기저기 부서지고 유리문도 파손돼 민희네 가족은 마음놓고 볼 일을 보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또 외풍이 심해 집안에서도 겨울점퍼를 입고 지내야만 한다.

민희 부모는 세 자매에게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현실에 미안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 민희 여동생이 고등학교 입학을 눈앞에 둔데다 민희 언니에 이어 민희까지 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하루하루가 두렵고 무섭다.

민희 언니인 민지(22·가명)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을 포기한 채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과 동생들을 돌보고 있으며, 취업을 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

민희 역시 가세가 기울면서 고등학교를 중퇴했지만 이후 검정고시를 치르고 다른지역에 있는 전문대학교에 합격했다. 하지만 경제적 문제로 자립기회는 물론이고 꿈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있다.

민희 어머니는 현재 '척추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운데다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하고 있지만 비싼 수술비로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민희도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현미경적 혈뇨'를 앓고 있어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녀야만 한다.

민희 아버지가 공판장에서 일을 하며 생계비를 벌고 있지만 민희와 아내의 치료비, 교육비, 집세, 값아야 할 빚 등 막막하기만 하다.

민희 아버지는 "대학에 합격한 딸이 기뻐하지 않고 얼굴에 그늘이 져 있는 모습을 보며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부모로서 자식들의 꿈을 지켜주지 못하는 것 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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