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골·유물 등 출토
도, 탐라사 재조명 주력

▲ 지난해 12월 금성리에서 발굴된 유적들.
지난 2011년 5월 하수관거 정비사업중 발견된 애월읍 금성리 유적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가 올해 실시된다.

금성리 유적은 2011년 8월 제주특별자치도의 최초 발굴에서 인골과 분묘 12기, 분청대접, 접시, 청동수저 등 유물이 출토됐으며, 인골 분석결과 700년 전인 고려말~조선초 시대의 것으로 추정됐다.

도는 이어 제주고고학연구소(소장 강창화)에 학술발굴조사를 의뢰해 지난해 말까지 발굴조사한 결과 토광묘 14기와 석곽묘 1기, 인골 15개체분이 확인됐다. 또 부장품으로 청동제 비녀와 청동숟가락, 골제 장신구, 팔찌, 분청접시 등을 발굴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에 도는 금성리 분묘유적을 우리나라 분묘연구와 과거 제주인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자료로 판단, 올해에도 추가 발굴조사를 실시해 탐라사를 재조명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자문위원으로 조사에 참여한 김재현 동아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려말~조선초기 다량의 인골이 완벽하게 남아있는 예는 처음"이라며 "특히 어른부터 영아까지 혈연적 관계로 연결된 인골이 공동묘역에서 함께 확인된 것은 형질학적·유전자학 분석에도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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