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댄스영화제서 '흥행'
네덜란드·프랑스 진출 확정
국내 개봉 앞둬 흥행 기대감
제주 4·3영화 '지슬'(감독 오 멸)에 대한 관심이 해를 넘기며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 영예를 안으며 지역 영화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영화는 세계 영화제에서 러브콜이 잇따르며 오는 3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독립 영화의 메이저'라 불리는 미국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에 출품된 '지슬'은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 제작사 자파리 필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막 이후 2번에 걸친 상영에서 '지슬' 상영관 객석은 거의 '만석'인 상태다.
또한 미국의 잡지 '더 헐리우드 리포터'의 선댄스영화제 특별판에는 '지슬'의 지면광고가 실리는가 하면 4·3에 있어 결코 무관하지 않은 미국 내에서의 관심은 23일(현지 시간) 개최된 필름마켓으로도 연결, 향후 '미국내 개봉'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제 기간 내 4번의 상영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내 '지슬'에 대한 관심은 선댄스영화제를 지나 다른 곳으로도 옮겨갔다. 미국의 명문 다트머스대학의 요청으로 '지슬'이 현지 학생들에게 상영될 예정이며, 오는 4월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 이미 출품이 확정된 상태다.
'지슬'은 선댄스 영화제 이후 오는 31일부터 2월13일까지 CGV압구정과 대학로에서 열리는 '해피 뉴 무비'에서 기대되는 한국 독립영화로 상영되며,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프랑스 브졸영화제 등 유럽 무대로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한편 '지슬'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으로, 당초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상영될 계획이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다른 상영관을 모색 중이다. 고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