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 메

 ‘불’과 ‘사랑’이 만났다.

 이번 주말 극장가는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블록버스터 두 편,불을 소재로 한 ‘리베라 메’와 은행나무 침대 속편인 ‘단적비연수’가 맞대결을 벌여 영화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리베라 메’는 소년범으로 12년의 형을 마친 희수가 교도소문을 나서는 순간 교도소 보일러실이 폭발하며 시작된다.몇개월 후 시내 한복판의 약국이 폭발하며 소방대원 한명이 희생되고,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 모를 화재가 이어진다. 방화를 의심하는 소방대장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연쇄방화범과 소방대원들의 대결이 시작된다.

 부산영상위원회의 첫 번째 지원작이기도 한 ‘리베라 메’는 미니어처를 배제,실제 건물을 태우는 등 헐리우드에서도 선보이기 힘든 부분을 무리없이 소화해 낸 영화.

 스케일에 포인트를 두는 영화팬이라면 볼만하다.<코리아극장>

◈단적비연수

 ‘단적비연수’는 (주)강제규필름의 2000년 첫 작품이라는 자체만으로 영화애호가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영화.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정령의 ‘신산(神山)’ 아래 매족과 화산족이 살고 있었다.천하를 다스리겠다는 매족의 욕망은 화산족과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신산(神山)의 저주를 받게된다.모든 것을 잃고 척박한 땅으로 쫓겨난 매족은 신산(神山)의 재앙을 버텨내며 부족 재건의 날만을 기다리는데...

 엇갈린 운명 속에 던져진 네 연인들...수천 년을 거스른 그들의 운명과 사랑을 만난다.

 ‘단적비연수’는 한국적이면서 동양적 소재인 ‘전생의 인연과 그 인연의 시작’과 상상력을 결합해 세계시장의 틈새를 노려 기획된 작품.동양에 대한 서양의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과 비교해 우리의 문화과 정신을 알릴 수 있을지,그리고 전편만한 성공을 맛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다.<시네하우스·피카디리·신제주><고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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