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우리들의 대화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듣기가 아닌 경청의 수준이다. 그래서 한자어로 경청(傾聽)이라 하여 기울일 경(傾)자로 쓴 것도 우선 귀를 기울이라는 적극적인 태도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경청하는 것이 좋은 태도일까? 이것에 대한 답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다섯 가지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몸을 상대방 쪽으로 바르게 해주기 △눈을 똑바로 보기 △가끔 고개를 끄덕여 주기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집중하기 △이해하려 하기다.

이 다섯 가지만 잘 한다고 좋은 경청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면 반대로 진지한 경청을 방해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것 역시 다양하지만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을 몇 가지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그건 아닌 데의 표정, 팔짱끼고 듣기, 시계 자주 보기, 이야기 도중 전화 하거나 받기, 졸거나 하품하기, 이야기 도중 자꾸 끼어들기, 눈동자가 왔다 갔다 하기, 이야기 도중 자리를 뜨기, TV보며 듣기, 동의 없이 화제를 바꾸기, 자신의 이야기 길게 늘어놓기, 불필요하게 충고하기, 다리를 떨기, 손을(으로) 자주 만지작거리기, 고개를 숙이거나 위로 향하기, 한 사람은 서고 한 사람은 않기, 디지털 기기 만지작거리기, 괜히 큰 소리 치기 등' 생각해보면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경청은 듣는 자세뿐만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경청 하는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그래서 경청을 다른 한자어로 경청(敬聽)이라고 써서 공경하는 마음으로 들으라고 한다. 상대방이 아무리 후배이고, 부하이고, 소위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공경하는 마음으로, 진솔한 마음으로 들을 때 진정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청을 하는데도 세 가지 단계가 있을 수 있다. 첫째 단계는 귀로 듣는 것이다. 이 단계는 단순한 듣기 단계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표정으로 공감하며 듣는 것이다. 이 두 번째 단계쯤 되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며 공감하면서 듣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가끔은 입으로 "와!","그러시군요", "대단하시네요", "정말 화 나셨겠군요" 등 공감하며 듣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은 신이 나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세 번째 단계는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상대방은 자신의 심정을 제대로 표현 못 할 수도 있고 또는 제대로 이야기 안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듣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하지 않은 것까지도 들을 수 있어야 제대로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쯤 되면 경청의 고수이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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