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만3000여그루 최근 증가추세
명확한 원인 규명 안돼 실효성은 의문
14~15일 제주서 전문가 협의회 개최

최근 들어 제주도내 소나무 고사목이 증가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소나무(해송) 보호를 위한 계획수립에 착수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도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04년 117그루에 불과했던 소나무 고사목은 2007년 1만721그루에서 2010년 5752그루로 잠시 수그러들었던 소나무 고사목은 2011년 9567그루 다시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선충병과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나무 고사목이 2만3000여그루에 달할 것으로 도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소나무의 생태적 건강성 확보와 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한 '소나무(해송)림 종합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14~15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학계, 환경단체 등 민·관·학 산림전문가 40여명이 참여하는 전문가협의회를 제주도청 2청사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효율적 방제방안, 소나무(해송)림 건강성 증진을 위한 솎아베기 중심의 임업적 관리방안, 천연·인공갱신을 통한 해송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 등 중장기 대책마련을 위한 방향과 체계적 관리방안을 종합적으로 협의한다.

도는 협의회에서 제시된 내용을 반영해 소나무(해송)림 종합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학계, 전문가,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중기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2015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확산 차단을 위해 피해지역 외곽부터 고사목 제거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숲가꾸기 사업을 태풍피해 및 재선충병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재선충병을 제외하고는 기후변화 등으로만 추정될 뿐 명확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립되는 도의 소나무 관리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나타낼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도에 따르면 도내 재선충병 감염에 의한 소나무 고사목은 △2004년 19그루 △2005년 44그루 △2006년 52그루 △2007년 28그루 △2008년 16그루 △2009년 15그루 △2010년 15그루 △2011년 13그루 △2012년 59그루 등으로 집계됐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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