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브졸영화제 최고상
한국영화계 새 역사 기록
3월1일 개봉 기대감 고조

▲ 프랑스 브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슬'의 수상 소식.
제주4 3을 그린 영화 '지슬'의 흥행이 멈출 줄 모른다. 본토를 지나 미국 그리고 이번엔 유럽이다.

오 멸 감독의 영화 '지슬'이 12일 폐막한 제18회 프랑스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 낮술·망종 등이 수상한 적은 있지만 최고상인 황금수레바퀴상을 수상한 것은 '지슬'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미국 선댄스 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에 이어 한국영화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 날 시상식이 개최되기 전 인도네시아 감독인 가린 누그로호가 포함된 다국적 심사위원회에서는 "영화, 연출 모든 영역에 걸친 탁월한 재능"이라고 '지슬'에 찬사를 보내, 수상 기대감을 높였었다.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10개 작품과 경쟁한 '지슬'은 스리랑카 프라사나 비타나게 감독의 '위드유, 위드아웃 유'와 함께 황금수레바퀴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영화제 수상은 미국에 이어 제주 4 3 역사를 전 세계인들과 공유했다는 점에서 단순 수상의 의미를 넘어선다.

오 멸 감독이 제작 초기에서부터 밝혀왔던 '영화를 통한 제주4·3에 대한 환기'가 실현되고 있다.

이 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오 멸 감독은 "제주4·3이 개인의 숙제, 혹은 지역의 숙제가 아닌 시대의 숙제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 가고있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난제가 있지
만 원혼들이 눈 감을 수 있기를 바라고, 가슴에 남겨진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함께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지슬'은 오는 3월1일 제주 CGV에서 정식 개봉한다. 3주간 상영이 이뤄진 이후 스크린을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로 옮겨 제주도민들을 맞이하게 된다. 전국 개봉은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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