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사랑 나누기]표선면 3년째 희망충전 장학사업
2년간 고교생 44명 지원

▲ 지난해 열린 표선면 희망충전 장학금 전달식.

표선면(면장 강금화)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정성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면서 학업에 전념하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디딤돌로 작용하고 있다.

표선면 직원들은 지역내 주소를 둔 저소득 고교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2011년 '희망 충전 장학사업'을 결정, 올해까지 3년째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년 상·하반기 2회씩 2년간 4회에 걸쳐 고교생 44명에게 전달된 장학금은 2011년 860만원, 2012년 840만원 등 모두 1700만원. 장학금은 면장부터 무기계약직까지 전 직원들의 자율적인 모금으로 조성된다. 매월 면장 10만원, 부면장 5만원, 6급이상 2만원, 7급이하 1만원, 무기계약직 5000원씩 전 직원이 정성을 모으고 있다.

직원 모두가 사업에 참여하기에 장학금도 면장 1명이 아닌 '표선면 공무원 일동' 명의로 전달된다. 또 상반기는 학업 전념을 위해 1명당 30만원, 하반기에는 대학 진학 시기의 등록금 마련에 맞춰 20만원이 많은 5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2011년 장학금을 받은 송만호씨(가시리·제주관광대 1)는 "대학등록금을 걱정하던 저와 어머니에게 큰 도움이 됐고, 그 도움으로 희망을 키우고 있다"며 "졸업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희망 충전 장학사업'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한 '사랑의 보금자리 마련 사업'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당시 직원들은 복지 서비스 제공 일환으로 매월 십시일반 일정액을 모아 저소득층 주택 신축 및 개·보수사업을 추진했다. 2006~2008년 모금한 3870만원으로 주택 3개동을 신축하는 한편 2009·2010년 모금액 1345만원을 이용, 낡은 주택 4동을 개·보수하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했다.

하지만 2010년 전·후로 주민자치위원회·라이온스클럽 등 각종 단체에서 '어려운 가구 집 지어주기'의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자 2011년부터 희망충전 장학사업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강금화 면장과 직원들은 "희망 충전 장학사업을 통해 공무원들도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의 보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