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앞서 나는 칭찬의 5계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의 요점을 적었다. 그것을 풀어서 간단히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칭찬할 일이 있으면 뜸 드리지 말고 즉시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막연히 "잘했다", "수고했다", "대단하다", "축하 한다" 등의 함축적인 것이 아니라 무엇이 칭찬 받을 일인지를 정확히 알고 구체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평소 아들이 자기방 청소를 안 하다가 어느 날 깨끗이 정리정돈까지 했다면, "야, 우리아들이 오늘 자기 방을 깨끗하게 해 놓으니, 방이 훤하네. 너무 착하구나. 우리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해야 제대로 된 칭찬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칭찬할 일이 있으면 띄엄띄엄 하지 말고 칭찬할 일이 있을 때마다 칭찬해야 상대방이 칭찬을 먹고 생동감 넘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며칠에 한 번씩 칭찬해 주는 것이 한 달에 한번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다.

세 번째는 건성으로 또는 남이 하므로 할 수없이 나도 하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진솔한 마음으로 칭찬 하라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 박사는 칭찬을 잘 하려면 자신의 감정계좌를 늘리라고 하였다. 그런데 감정에는 좋은 감정과 미운 감정이 있으므로 그가 말한 감정을 나는 둘로 나누는 게 좋다고 본다. 그래서 좋은 감정계좌는 늘리고 미운 감정계좌는 줄이라고 하고 싶다. 평소 좋은 감정계좌를 늘리려면 내가 칭찬을 받고 또 나도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만으로도 쑥쑥 늘어나게 된다. 미운 감정계좌는 정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네 번째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 뭘 그 까짓것 갖고 칭찬은 무슨…" 하고 지나치지 말라는 것이다. 칭찬할 거리는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부지기수로 많다. 칭찬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칭찬거리는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 우리가 평소 관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것뿐이다.

평소 우리는 어떤 일에 있어서 과정보다 결과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 많은 땀과 노력 그리고 진실성이 있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을 가치가 있다. 한편 결과가 좋다고 반드시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다. 결과가 아무리 좋다하여도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 부도덕적이거나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성공했다면 정당성에 문제가 생긴다. 이것이 다섯 번째의 것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인간사 모든 게 뜻하는 대로만 되지 않는다. 어쩌면 큰일일수록 잘되는 것보다 실패하는 일이 더 많을 수도 있다. 훌륭하고 경험 많은 리더일수록 실패와 함께 사는 일이 허다한 것은 그 때문이다. <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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