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외갓집 마을 주도 CSA 가능성 모델 평가
1사 1올레 통해 '로컬푸드' 마을기업 설립 성과

햇수로 4년째 청정 제주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과 푸근한 마을 인심을 발송하는 '자발적 마을기업'이 마을 주도 공동체지원 농업(CSA)의 가능성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15일 서울 양재동화공판장에서 진행한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농산물 직거래 방향 토론회'에서 제주 서귀포시 무릉2리 무릉외갓집 영농조합법인(대표 고희창)의 '무릉외갓집'이 마을·기업제휴형 성공사례로 눈도장을 받았다.

CSA는 현재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로컬푸드' 운동의 대표적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참여하여 농사에 따르는 위험과 즐거움을 농민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릉외갓집은 이번 소개된 19개 우수 사례 중 '마을이 주도하는 CSA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자생력 높은 지역 밀착형 사례로 분류됐다.

2009년 12월 마을기업 형태로 출발한 '무릉 외갓집'은 무릉2리 주민들이 직접 생산하거나 엄선한 제주 농수산물을 한 달에 한 번씩 가정으로 배달하는 도농 상생프로젝트의 대표 모델로 현재 회원 500여명의 건강한 밥상을 지키고 있다.

올레 11코스의 시작점이자 12·14-1코스의 종점으로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의 1사 1올레 프로그램을 통해 공기청전기 전문기업인 ㈜벤타코리아(사장 김대현)와 인연을 맺고 마을기업을 만들었다. 현재 회원제 운영을 통해 상품·배송관리를 하는 한편 설과 추석 등에 맞춰 사전 주문제 특산품 판매를 하는 등 지역 농업인 수익 증진에 보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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