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서귀포지점,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연계
장애어린이·청소년 사회성 증진 금융현장체험 학습 호응

"배불러요"
 
툭하고 나온 말 한마디에 까르르 웃음이 쏟아진다. 영락없는 아이들이다. 평일 금융점포에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만도 눈에 띌 노릇이지만 직원들이며 점포를 찾은 지역주민들 모두 느긋하게 기다리는 모습도 정겹다.
 
NH농협은행 서귀포지점(지점장 강승표)은 서귀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임태봉)과 함께 14일 장애 어린이·청소년의 사회성 증진을 위한 금융현장체험 학습을 실시했다.
 
초·중학생 22명은 이날 첫 예금통장을 만드느라 한시간 넘게 진땀을 뺐다. 빈칸을 채운 숫자가 자신의 금융 권리를 지켜주는 '비밀번호'라는 것에서부터 차곡차곡 돈을 모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자신을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 지역을 더불어 잘살게 하는 방법이란 점도 배웠다.
 
'차라락' 소리와 함께 현금이 인출되고 또 각종 공과금 등을 납부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 앞에서도 한참 시간을 보냈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많은 것을 알게 돼 기쁘다'는 말 대신 '배부르다'는 만족감의 표시가 더 어울릴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강승표 지점장은 "처음 협조공문을 받고 잠깐 고민을 했던 것이 미안할 만큼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 오히려 고마워졌다"며 "계속해서 연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금융서비스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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