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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들 고생에 가슴 아파"[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17. 조손가정 지훈이네
한 권 기자
입력 2013-02-18 (월) 21:06:15 | 승인 2013-02-19 (화) 09:29:35 | 최종수정 2013-02-18 (월) 21:17:38

조부모가 형제 양육 건강악화·생계 곤란
아버지 연락 끊긴지 오래..."앞으로가 더 걱정"


올해 열두살 지훈이(가명)와 여덟살 성훈이(가명)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다. 부모의 이혼으로 영문도 모른 채 지훈·성훈이는 부모와 떨어져 할아버지와 할머니만을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부모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갖은 애를 쓰고 있지만 채울 수 없는 '부모 자리'에 근심은 깊어만 간다.

   
 
  ▲ 지훈이와 성훈이가 살고 있는 슬레이트 집은 낡고 오래돼 비가 새는데다 보일러 시설이 없어 겨울마다 추위에 떨며 지내야 한다.  
 
지훈·성훈이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어깨와 다리를 주무른다.

'시원하다' '살 것 같다'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을 듣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기쁜 착한 손자들이다.

때로는 일에 지쳐 이불이라도 깔고 눕기라도 할때면 울먹거리고 걱정하는 손주들 탓에 아픈 내색조차 편히 하지 못할 정도다.

하지만 한창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에 따뜻한 품조차 느껴보지 못하고 자라는 어린 손자들을 볼때면 할아버지, 할머니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파온다.

지난 2008년 경제적 문제와 성격 차이로 지훈이 부모가 이혼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두 손자들에게 아버지와 어머니다.

지훈이 아버지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인데다 어머니 역시 심한 우울증세로 얼굴 한번 볼 수 없어 사진 속에서나 만나 볼 뿐이다.

급기야 할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악화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현재 지훈·성훈이는 낡고 허름한 슬레이트 집에 살고 있으며,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핀데다 비만 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샌다.

게다가 집 밖에 있는 컨테이너 화장실은 여름·겨울철에 이용하기가 너무나 불편하고, 난방시설도 없어 매년 겨울 추위에 떨며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지내다보니 지훈이는 알러지성 두드러기와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날이 갈수록 커지는 부모의 빈자리와 두 손자에게 해주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할아버지는 건강악화로 일을 할 수 없는데다 공공근로직을 하는 할머니의 수입이 생계비의 전부이다.

할머니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손주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천만원의 빚에다 생계비, 치료비 등 할머니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차기만 하다.

특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눈 앞에 둔 성훈이의 교육지원은 물론이고 지훈이는 다니던 학원마저 그만둬야 할 상황이다.

지훈이 할머니는 "아프고 늙은 몸으로 언제까지 손주들을 뒷바라지 할 수 있을 지 걱정스럽다"며 "어린 손자들이 무슨 잘못이 있어 이런 고생을 하는지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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