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파밍·스미싱 등 파장 우려에 적극 홍보
우량고객 서비스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부심

신용카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신용카드의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으로 고객 이탈·매출 감소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종 금융사기 수법이 진화·확산되면서 금융사기 주의보까지 내렸다.

# 제2보이스피싱 사태 우려

21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피싱(Phishing)·파밍(Pharming)·스미싱(Smishing) 등 신종 개인정보 유출 사기가 꼬리를 이으며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고객 관리에 나섰다.

올들어 한달여 동안 카드사 콜센터에 정보 유출을 상담한 사례가 1000건을 넘어서는 등 관련 피해가 급증한데 따른 조치다. 카드사들은 인터넷 결제 때 별도 팝업이 뜨도록 해 주의를 당부하는 것은 물론 개인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보내는 등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형별로 '피싱'은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 가짜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 접속을 유도하고 개인 금융 정보를 입력하도록 한 뒤 빼내는 수법이다. 최근에는 정상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해도 가짜 홈페이지로 연결시켜 공인인증서를 빼가는 '파밍'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스미싱'은 쓰지도 않은 카드 대금을 결제 예정이라 속여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결제 취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결제 금액은 물론 개인정보까지 빼내는 수법이다.

# 이랬다 저랬다 고객만 '봉'

신용카드의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다시 전면 중단된다. 신한·삼성·롯데·현대·하나SK카드는 17일 가맹점 또는 생활편의 업종에 대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도 이달 말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지한다.

단 우수고객에 대한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 카드사 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연간 사용금액이 2000만원 이상이거나 10년 이상 사용한 고객에 대해 등급별로 혜택을 준다.

일반 카드 회원은 카드사가 단독으로 하는 품목별 무이자 할부 행사를 이용하면 불편을 덜 수 있다. 무이자 할부가 탑재된 기존 카드를 발급받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서비스 차등화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이 불거지는 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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