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CGV서 개봉…하루 7차례 상영 예정
오 멸 감독, 안성기·강수연 참석 기대감 고조

제주 4·3을 그린 영화 '지슬'(감독 오 멸)이 오는 3월1일 제주CGV에서 공식 개봉한다.

영화 속 이야기를 간직한 곳 제주에서 첫 개봉이 이뤄진 것으로 오 멸 감독이 영화 제작 처음부터 꿈꿔왔던 '도민 앞 첫 상영'이 실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슬'은 3월1일 오전 9시50분 처음을 시작으로 하루 7차례 상영되며, 21일 CGV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시작됐다.

개봉 첫 날에는 오 멸 감독이 오후 7시45분 상영분 무대 인사에 나선다. 특히 이 무대에는 '지슬'의 공식 개봉을 축하하며 배우 안성기·강수연, 김동호 부산영화제 명예위원장, 이용관 부산영화제 위원장, 이 은 명필름 대표 등이 참석, 지원 사격에 나서게 된다.

예매 첫 날이었던 21일 무대 인사가 있는 상영분은 2석만을 남긴 채 예매가 완료, 영화 개봉에 대한 도민 기대감을 확인했다.

영화는 3월22일 전국 개봉과 함께 상영관을 제주시 영화예술문화센터로 옮긴다. 4월30일까지 제주에서 상영을 이어가며 도민들과 4·3을 공유할 예정이다.

영화 제작사 자팔리 필름에 따르면 '지슬'은 섬 안 '3만 관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 4·3 희생자가 3만명으로 집계됨에 따라 한 명 한 명의 원혼들을 달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자파리 필름 관계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지슬'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며 "도민 관심이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지슬'은 4·3당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해있던 마을 주민 수십명의 실화를 근거로 만들어졌으며,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미국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프랑스 브졸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등을 수상했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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