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협회 시낭송회 시작
'봄맞이' 문화행사 다채
따뜻한 분위기 설렘 가득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서귀포, 설렘을 담은 문화행사들이 '봄맞이'에 나섰다.

그 처음은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윤봉택·이하 서귀포문인협회)가 채웠다.

서귀포문인협회는 23일 서귀포칠십리공원에서 열네 번째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를 열며, 봄이 옴을 알렸다.

작가의 산책길과 연계 개최된 이 날 행사는 따뜻한 날씨까지 보태지며 지나가던 도민·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김용길 시인·김성수·이창선 시인의 시낭송에 관람객들은 봄이 성큼 다가옴을 공유했으며, 무공스님의 대금 연주는 움츠러들었던 이들의 몸과 마음까지도 녹여냈다.

우연히 지나다 행사를 관람했다는 김지훈씨는 "날씨가 좋아 걷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가 시낭송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며 "봄을 맞이하는 설렘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봄을 맞이하는 행사는 신례리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도 열리고 있다.

오는 3월10일까지 개최되는 '휴애리 매화축제'가 바로 그것. 매화사진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흑돼지쇼·거위쇼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매화향 그윽한 곳에서 봄기운을 받아갈 수 있다.

이어지는 봄 맞이 행사는 오는 3월30일 서귀포 이중섭 야외공원에서 열리는 서귀포문화사업회의 '봄을 여는 서귀포, 복사꽃이 돗 국물에 빠진 날'이다.

서귀포문화사업회ㆍ정방동청년회ㆍ자연제주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축제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를 찾은 도민·관광객들에게는 제주 대표 음식이라 꼽히는 몸국을 대접하며 꽃과 나무도 나누어줄 예정이다. 또한 중앙로터리와 동문로터리, 매일올레시장, 이중섭거리를 잇는 걸궁재현행사도 계획됐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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