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비교 시험 결과
대지보다 48% 상품성 좋아

▲ 지난달 25일 대정읍 허상헌 농가에서 열린 농산물원종장산 씨감자 현장평가회 모습.
제주감자 '제서'가 일반 품종인 '대지'보다 더뎅이병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지난해 대정과 성산 지역 농가에서 시험재배  결과 '제서'의 더뎅이병 발병률은 성산 28.9%, 대정 0%로 '대지'의 73.3%, 5%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10만㎡당 상품수량은 성산읍 지역에서는 제서 2930㎏, 대지 2950㎏으로 비슷했으며 대정읍 지역에서는 제서 1805㎏, 대지 2151㎏으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성산읍 지역의 경우 감자의 더뎅이병 감염 면적을 나타내는 발병지수가 제서 0.4, 대지 3.2로 나타났다. 상품률도 제서가 84%로 대지(26%)보다 48%p 더 상품성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시험재배에 참여한 김문준씨는 "제서의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20㎏ 박스당 3만2000원으로 대지보다 5000원 정도 높게 형성됐다"며 "앞으로 제서 품종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원은 올 가을 대정과 안덕 지역 2곳에 2차년도 씨감자 비교시험을 실시하고 제서 품종의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서감자는 농업기술원에서 '원형질체 융합' 방법으로 만들어낸 순수 제주 품종으로 지난 2011년 품종 보호등록 됐다. 맛은 대지감자와 비슷하나 더뎅이병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강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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