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중앙고 4일 'We Love(We ♥)프로젝트' 동참
교육효과 주목…칭찬코너 개설 등 적극 추진

제주 일선교육현장에 '칭찬'의 힘이 더해지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또 학생과 교사간의 벽을 넘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배려와 소통을 실천하는 '전인교육'을 완성한다는데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뜻을 모았다.
 
제주중앙고등학교(교장 부재호)는 4일 제민일보가 도민 대통합을 위해 연중 진행하고 있는 'We Love(We ♥)프로젝트' 동참과 함께 배움의 기쁨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문화 만들기를 다짐했다.
 
이번 제주중앙고의 참여는 일선학교중 처음으로, 도내 학교와 청소년들에게 칭찬의 힘을 통한 인성교육의 효과를 널리 알리는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중앙고는 이날 부재호 교장과 교직원, 동문,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학교법인 임원, 학생 등 12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학교 체육관에서 입학식·졸업식을 겸한 캠페인 동참 결의대회를 갖고, 선배들의 지나간 자리와 후배들의 든 자리를 공유할 키워드로 '칭찬'을 택했다.
 
무관심과 따돌림 등으로 '학교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서 관용과 사랑의 정신으로 선배와 후배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또 한편으로는 교사와 제자들이 긍정과 칭찬의 힘을 모아 폭력없는 평화로운 학교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제주중앙고는 위해 소통과 격려의 장으로 학교홈페이지에 칭찬코너를 개설, 칭찬릴레이 및 선플달기 운동을 전개한다.
 
또 "칭찬의 말 속에 비방이나 욕설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는 교육적 경험 아래 '고운 말 좋은 말 쓰기'를 통해 언어를 순화하고, 나아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운동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제주중앙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침 조회시간에 '칭찬 한마디 하기'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밖 가정과 사회로 칭찬문화를 확산하는 '칭찬문화 전도사'로까지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봉철 기자
 

"제민일보의 'We Love(We ♥)프로젝트'가 학생들의 인성을 보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재호 제주중앙고 교장은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주고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관계성이 좋아지고 그 속에서 행복을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 교장은 이어 "하지만 요즘 학생들을 보면 친구의 장점을 찾고 자신에게 없는 것, 특별한 것을 찾기보다 약점이나 부끄러운 부분을 들춰내고 괴롭히는행태가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는 곧 '교육의 위기'로, 학생들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 교장은 제민일보 칭찬캠페인의 교육적 효과에 주목했다. 칭찬을 통해 욕설과 비하 대신 고운 말과 따뜻한 마음을 나눠야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부 교장은 "타인의 장점을 외면하고 선행을 비하한다면 보람과 만족도 사라지지만 칭찬하고 격려한다면 칭찬받는 이는 더욱 의욕을 가질 것이고, 칭찬하는 사람 또한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며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일으켜주고, 높여주는 긍정의 힘을 활용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봉철 기자

 

"처음에는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익숙해지면 서로간 마음의 벽을 허물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제민일보가 도민 대통합을 위해 연중 전개하고 있는 'We Love(We ♥)프로젝트'에 제주중앙고 전 학생과 교직원이 동참을 결의한 가운데 김형우 학생회장도 프로젝트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 회장은 "요즘 도내 많은 학교에서 그동안 쉬쉬해왔던 학교폭력이나 따돌림·괴롭힘 등 학교생활과 관련된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현재 제민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칭찬캠페인이 학생들의 학교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 칭찬코너를 통한 칭찬릴레이 및 선플달기, 조회시간에 칭찬 한마디 하기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단시간에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칭찬캠페인 동참을 계기로 매일 고운말을 통해 서로 칭찬하며 장점을 인정해주다보면 더 친해지고 성격과 가치관에도 긍적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특히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욕이 빠지면 대화가 안된다고 할 정도로 폭력적 언어사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2학기 학생회장에 당선되고 나서 추진해온 '고운말 쓰기'운동도 We ♥ 프로젝트를 만나 더욱 힘을 얻게 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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