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칭찬은 상대방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칭찬과 인정은 열정과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동기부여를 준다. 칭찬과 인정은 자신감을 갖게 하고 사람의 운명마저 바뀌게 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는 중학교 시절부터 노래를 불렀다. 어느 날 선생님으로부터 "수미야, 너는 특히 음색이 뛰어 나구나"하고 자신은 생각지도 못했던 칭찬을 들었다. 그 후로부터 조수미는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선생님의 그 한마디가 오늘의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유명한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32세)는 호주 멜버른에서 팔과 다리의 사지 없이 달랑 발가락 2개만 가지고 태어났다. 그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앞이 캄캄했다. 심각한 우울증으로 고민하다가 길은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살 때 집 안의 욕조 물에서 자살을 기도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안 그의 부모가 그를 부둥켜안았다. "얘야,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은 바로 너다.우리는 너를 가장 사랑한단다."라고 하며 한없이 오열하였다. 그는 생각을 바꿨다. 칭찬과 사랑의 이 한마디가 인생을 바꿔놓기 시작했다. 그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며 긍정적 삶의 전도사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칭찬과 인정이 가져오는 효력은 너무도 많다. 그것은 때로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 칭찬의 반대인 욕이나 꾸지람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의 예를 하나만 들어보기로 하자.
 
1994년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바로 "지존파 사건"이었다. 다음은 부유층을 납치해 살인 매장한 죄로 사형을 당하면서 마지막 남긴 지존파 두목의 이야기이다. "17년 전 제가 초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크레파스를 가져 오지 않았다고 선생님으로부터 호되게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나는 그 당시 너무나 가난해서 크레파스를 가져 올 수가 없었지만 차마 그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너는 왜 말을 듣지 않느냐?'라고 화를 내시면서 매를 때렸습니다. 나중에는 '준비물을 가져오라면 훔쳐서라도 가져와야 할 것 아니냐!'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고 훔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도적질을 시작한 것이 내 운명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라고 하며 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욕이나 꾸지람을 들었다고 모두 이와 같은 경우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것이 사람의 가슴에 못을 박아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교훈이 되는 것은 아닐까.<드림코칭리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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