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달러 약세로 10%↓ 제주지역 GRDP 0.49%↓
수출 피해액 424만달러 이어 관광수입·고용도 감소

환율이 계속 하락, 제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관광수입·고용이 감소하는 등 제주지역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연 0.49% 하락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제주발전연구원 고봉현 책임연구원이 7일 발표한 '원고-엔저에 따른 제주의 영향과 대응방안'연구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지난해 1월 1488원, 9월 1438원에 이어 지난달 1149원으로 조사되는 등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5월 1185원, 지난달 1086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은 물론 1차산업·관광·고용 등 제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하락하면 도내 수출은 104만달러, 원/엔 환율 10% 하락하면 320만달러가 줄어드는 등 수출 피해액이 424만달러로 분석됐다. 이처럼 수출 감소로 농림어업 생산량은 106억원, 제조업은 7억30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환율 하락으로 제주 관광객은 연평균 7만1000명 줄어들어 숙박업·음식점업·도소매업 등 관광 서비스업 생산 감소규모는 226억원으로 파악됐다. 고용은 621명 감소, 실업률은 0.03% 상승으로 전망되는 등 제주지역 경제 성장률은 0.49%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봉현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농수산업 및 수출 제조업 대응 방안으로 수출 중소기업 중심으로 환리스크 관리대책을 마련하고 한국무역협회 제주사무소·한국무역보험공사 제주사무소 등 유관기관을 활용, 환위험관리 실태점검·컨설팅·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관광부문 대응방안으로 관광상품 품질 제고 및 원가 인하책 마련, 관광수용태세 개선, 관광위기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주문했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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