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28.2도 3월 최고기온 기록…제주는 2번째 높아
1973년 3월28일 경남 합천군 27.8도 이후 최고기온

지난 9일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기록된 최고기온에 이어 기상관측 이래 3월 최고기온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주 28.2도, 제주 28.1도, 대구 26.9도, 광주 26.8도, 대전 26.1도, 수원 25.0도 등 전국에서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갈아 치웠다.
 
특히 이날 제주시에서 기록된 최고기온은 2010년 3월20일 최고기온 25.5도보다 2.6도 높은 것으로, 평년 3월 최고기온 11.6도보다 16.5도 높았다.
 
또 이날 성산포 22.7도(평년 12.3도) 서귀포 21.3도(평년 13.2), 고산 18.5도(평년 11.3도) 등 제주 전역에서 3월 평균 최고기온을 넘는 기온이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이 분석한 국내기후자료 극값(최대값)에 따르면 1971년 이후 국내에서 기록된 3월 최고기온은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지난 1973년 3월28일 기록된 27.8도다.
 
기상청은 이처럼 이날 3월 최고기온이 크게 올라간 것에 대해 남서쪽 해상에 중심을 둔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바람이 계속 불어온 데다 햇빛이 강해 기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서귀포와 성산포, 고산 지역보다 제주시 지역 낮 최고기온이 크게 오른 것은 남서쪽 해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라산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 때문인 것으로 제주지방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11일 제주지역은 계속해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7도, 낮 최고기온은 13~16도가 되겠고, 바다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 바다에서 오전에 1.5~3m, 오후 0.5~2m로 일겠다.
 
한편 이번주 제주지역은 13일과 17일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오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다.
 
기온은 평년(최저 6도, 최고 13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3~4㎜)보다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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