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222㎍/㎥
20일 오전 '비' 예보

▲ 제주지역에 황사가 발생한 19일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제주시가지가 옅은 황사에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대생 기자
19일 제주지역에 옅은 황사가 관측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제주지역 황사 관측지점인 고산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0시 현재 222㎍/㎥로 이날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200㎍/㎥가 넘게 관측된 것은 지난 1월1일 오후 5시 226㎍/㎥, 2월23일 오전 3시 212㎍/㎥, 지난 4일 오후 3시 243㎍/㎥, 지난 9일 오전 2시 280㎍/㎥에 이번이 5번째다.
 
황사 기준은 3~5월 미세먼지 농도가 122㎍/㎥ 이상으로, 미세먼지 농도와 먼지 입자 크기 등을 고려해 황사 여부를 판단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지난 17일과 18일 내몽골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했던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대부분 통과하면서 황사가 관측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부근에 약한 상승기류가 형성돼 있어 황사는 대부분 상층으로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와 함께 20일 제주지역은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새벽부터 낮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2도 내외, 낮 최고기온은 13~15도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층으로 황사가 지나고 있어 비가 오면 빗물에 황사가 묻어 내릴 수 있지만, '흙비'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며 "19일 관측된 미세먼지는 황사보다 먼지 입자가 작다"고 말했다.
 
한편 황사 주의보는 1시간 동안 관측된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 예상될 때 발효되고, 황사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800㎍/㎥ 이상 2시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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