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봉의 소통과 대화의 코칭리더십]
말은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이다. 우리의 삶은 말을 통해 영위된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말이 있으므로 대화가 되고 코칭이 된다. 언어는 연령, 지역, 학력, 전공, 또는 직업이나 직책에 따라 쓰임새가 다양하다.
다양한 만큼 어렵기도 하다. 코치나 리더는 유사한 계통의 사람들만 만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유연하고 순발력이 필요하다.
리더와 코치의 언어는 상대방의 입장에 맞춰져야 한다. 상대방의 언어로 말하라는 것이다. 어린애에게는 어린이 말로, 금융회사 사원에게는 그에게 맞게, 시골 아주머니에게는 아주머니에 맞는 말로 대화가 되어야 한다. 이것을 코칭에서는 코치와 상대방과의 한 방향 정렬이라고 한다. 한 방향 정렬이 되어야 대화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단어의 선택이다. 코치와 리더는 전문용어를 피해야 한다. 말은 쉽고 간결하고 솔직할 때 힘을 갖는다. 그래야 삶의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에 맞는 단어를 써야 효력이 높아진다. 가령 사업에서 큰 손해를 보고 망연자실한 사람이라면 그 상황에 맞는 보다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말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말은 사람과 조직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어떤 때는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막말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지난해 4·11 총선 때 서울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왔던 김 아무개의 막말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미국에 테러를 하는 거예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드, 그리고 라이스는 아예 강간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 이것은 그가 2004년 어느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한 내용이다. 하나만 더 예를 들자. "노인네들이 시청역에 오지 못하게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모두 없애버리자"도 그의 말이었다. 사회의 리더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잘 나가던 사람도 말 한번 실수로 구렁텅이에 빠지고 만은 예를 우리는 수 없이 보고 있다.
"말은 생각을 비치는 거울이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과 철학이다"라고 한 빌 게이츠의 이야기를 빌릴 필요도 없다.
코치와 리더는 깨끗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말은 있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배려와 공감과 감동이 없어져 가는 세상이다. 말은 생각과 행동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고도의 지적 행위이다. 코치와 리더는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 말 한마디와 표정이 상대방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선천적인 재능이기는 하지만 훈련을 통해서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드림코칭리더십센터 국제공인코치>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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