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기 24년 인연 양창용·김성림씨

▲ 제민기 24년 동안 선수와 지도자, 대회 심판으로 활동하며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는 양창용 서귀포시청 코치(왼쪽)와 김성림 서귀포시청 공격수. 김대생 기자
한 때는 라이벌 관계였던 서귀포시청팀 코치 양창용씨(남원읍사무소·49)와 김성림씨(재난관리과·46)는 도내 최고 백구의 대전인 제민기가 시작된 이후 24년 동안 함께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열린 제17회 제민기 배구대회까지 각각 서귀포시청팀과 남제주군팀으로 출전했다.
 
이후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2007년 제18회 제민기 배구 대회부터 단일팀으로 매년 제민기에 참가해 특별한 인연을 다지고 있다.
 
양창용씨는 제민기 대회 1회부터 선수로 출전해 활약하다 현재 서귀포시청팀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성림씨는 제민기 1회 대회 때 원년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는 등 선수로 활약한 이후 10년가량 심판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김씨는 이번 24회 대회에 다시 선수로 복귀해 녹슬지 않는 실력을 뽐내 주변 탄성을 자아냈다.
 
양씨는 "과거 제주지역에서 배구는 도민의 많은 관심 속에 동호회팀과 관공서팀 등이 제민기를 쟁탈하기 위해 열전을 벌였다"며 "제주 배구의 활성화를 위해 제민기가 지속되고, 동호회팀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배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어 도내 배구 동회회와 학교 배구팀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아쉬움이 크다"며 "배구 동회회 등을 통해 직장인들은 동료 의식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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