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 수능이 처음으로 도입되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1월7일 도내 각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B형의 난이도는 기존 수능 수준을 유지하되,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다. 다만 선택형 수능으로 응시자가 나뉘는 만큼 올해는 예년같은 만점자 1% 원칙은 적용하지 않는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으로 유지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2011년 예고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방안에 따라 수험생들은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에서 A형과 B형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A/B형으로 나눠지는 국어·수학·영어의 경우 최대 2개 영역까지만 B형을 고를 수 있으며, 국어 B와 수학 B를 동시에 선택하는 것은 제한된다.

 

작년 수능과 달리 국어는 듣기평가가 없어지고, 영어 듣기문항은 17개에서 22개로 늘어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최대 선택과목수는 기존 3과목에서 2과목씩으로 줄고, 직업탐구는 1과목으로 축소 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초 베트남어가 추가돼 9과목으로 늘었으며, 이중 1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수험생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경우 응시수수료가 면제되며, 응시수수료 환불 제도도 지난해와 같이 운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를 강화했다"며 "연계 유형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 재구성, 그림·도표 등의 자료 활용, 문항 변형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5일과 9월3일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전체적인 수준을 확인하고 이번 수능 난이도를 조절할 예정이다. 김봉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