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3일 7만명 돌파
10만 기대감 고조돼
전국적 '뜨거운 인기'

65주기 4·3희생자를 추모하는 물결은 위령제를 지나 극장가로 향했다. 전국에 불고 있는 '지슬'바람에 더불어 다큐멘터리 영화 '비념'이 3일 전국에서 개봉, 스크린 안 '4·3'들여다보기로 관객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오 멸 감독의 영화 '지슬'은 3일 현재 누적관객 7만 명을 돌파했다. '4·3 65주기'를 반영하듯 영화에 대한 관심은 평소보다 더욱 뜨거웠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슬'의 3일 하루 관람객은 5624명이며, 3일 현재 누적 관람객은 7만1559명(제주 2만26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독립영화의 흥행이라고 볼 수 있는 기준 누적 관람객 '2만 명'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전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지슬' 관람 후기와 독려 메시지가 퍼지는 등 이 같은 추세라면 곧 '10만' 관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제작사 측은 내다봤다. 
 
현재 제주에서는 CGV제주 상영이 종료됐고 롯데시네마 서귀포점 상영이 5일자로 종료되며,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상영을 이어가게 된다. 
 
'지슬' 열풍에 이어 임흥순 감독의 '비념'이 스크린을 장식했다. 3일 롯데시네마 서귀포·제주점을 비롯해 전국 22개 상영관에서 공식 개봉, '4·3'에 대한 관심 환기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4·3으로 남편을 잃고 홀로 삶을 꾸린 애월읍 납읍리에 강상희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프레임에 담은 영화로, 아름다운 섬 이면에 가진 비극을 공유하고 있다.
 
제주 출신은 아니지만 임 감독이 3년 동안 제주를 오고 가며 4·3을 올바르게 알리고 또한 도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있다는 점에서 '비념' 또한 주목해야 할 영화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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