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수 도민기자>
애월 녹고뫼권역내 '명소' 6일 준공식
국제 세미나 유치 등 '발전동력' 기대

▲ 각종 회의 유치 등 녹고뫼권역의 중심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안트레센터의 전경.
녹고뫼권역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소길리·유수암리 3개 마을로 구성된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의 공동체다. 
 
마을의 상징인 녹고뫼오름은 3개 마을에 공통적으로 정신적 원천 역할을 해왔으며, 도내·외 방문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관광자원으로서 제주의 생태체험 명소이기도 하다.
 
녹고뫼권역은 지난 2009년 당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공모한 농림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 2010년부터 내년까지 사업을 시행하며 이제 막바지 힘을 쏟고 있다.
 
녹고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제주에 그린, 녹고뫼'라는 권역 비전을 갖고 권역의 특성과 잠재 마을 문화자원을 활용한 마을탐방로인 '쉐질', 오름목장 탐방로인 '상잣질', 방문자센터인 '안트레센터', 전통 맛골, 녹고뫼 공동쉼터 등을 조성해왔다. 또 주민교육과 컨설팅, 홍보마케팅을 통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중심 농촌마을로서 자생력과 농촌 브랜드 가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마을주민 스스로 매력적인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먼저 마을자원을 활용해 2011년 '이야기가 있는 길, 쉐질', 2012년 '테우리들의 삶의 터전, 상잣질' 걷기 행사를 추진했다. 많은 참가자들이 녹고뫼권역을 찾아 농촌의 문화자원을 이해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시간과 프로그램에 많은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쉐질'이란 '소가 지나간 길'을 뜻하는 제주어로 마을내 끊어진 갓길을 연결·복원하며 탐방로를 개설, 마을의 살아있는 문화의 역사를 담아낸 길이다. 
 
'상잣'은 해발 450~600m 일대의 목장에서 방목하는 소와 말들이 한라산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쌓아놓은 돌담으로, 이를 따라 가면 중산간의 아름다운 경치와 목축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제주시 애월읍 녹고메길 장전공동목장 내에 조성된 안트레센터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안트레홀을 비롯해 전시실, 사무실, 휴식 공간 등과 바로 옆 맛골 식당 등 기반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 향후 농촌세미나를 주테마로 소규모 국제세미나 및 기업회의 등을 마을 스스로 유치하고 경영할 계획이다. 
 
안트레센터의 '안트레'는 제주도 방언으로 '안으로' 이라는 뜻이다.
 
회의 뿐만 아니라 센터 주변에 위치한 녹고뫼오름 트레킹, 3개 마을 공동목장, 마을 안 다양한 생태ㆍ문화가 깃든 녹고뫼 보따리 체험상품을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녹고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세표)는 오는 6일 오전 11시부터 녹고뫼권역 중심 역할을 할 안트레센터 준공식을 개최한다. 
 
향후 녹고뫼 안트레센터가 마을자원을 활용한 체험, 농촌마을 서비스 중심 공간, 농촌MICE을 수행하는 서비스 교류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토대로 녹고뫼권역 주민들이 농촌에서 스스로 만들어가는 마을자치경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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