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시제품 제작·판매통해
동티모르·미얀마에 기부

▲ 수도시설이 부족한 동티모르 아수마노 마을의 한 어린이가 물을 길어오고 있다.
도내 중학생들이 자기만의 예술적 재능을 활용, 제주와 동남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이색 봉사활동을 펼친다.
 
제주중앙여자중학교(교장 고영호)는 국제개발구호단체 더프라미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재능기부 동아리 '사랑의 붓날개' 프로젝트를 9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서울 우리모여청소년센터 운영이사이자 2013 광주아시아문화전당 초청작가인 홍주현 일러스트레이터와 중앙여중 동아리 학생들이 올 한해 함께 운영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 세계로 점점 활동폭을 넓혀 나간다.
 
첫 시도는 '우리학교 벽화 그리기'로, 5월부터 두달간 학교 건물 안과 운동장 벽화에서 그리기 실력을 다진다. 이를 바탕으로 7월부터 도내 마을과 사회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 차가운 벽에 따뜻한 감성과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학생들은 또 홍주현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조별로 직접 디자인한 작품을 노트·파우치 등 팬시제품로 제작, 수익금 전액을 더프라이스를 통해 동티모르와 미얀마의 낙후된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전달한다.
 
후원금은 현재 중학교가 없는 미얀마 수도 외곽지역에 중등 예비학교를 짓고, 인구의 84%가 기본적인 위생시설 없이 생활하는 동티모르 아수마노 마을에 수로를 건설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고영호 교장은 "학생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동남아지역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봉사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배려와 나눔의 미덕을 지역사회까지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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