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ITF제주국제주니어대회 출전
권순우와 환상 호흡…단식 은메달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희망, 제주출신 오찬영(충남 계광중 3)이 국내에서 열린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남자복식 정상과 단식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제주연정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 2013ITF제주국제주니어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오찬영은 권순우(마포고 1)와 호흡을 맞춰 효돈중 출신 한진성·현경환(이상 경기 효명고 3)조를 2-0(6-3, 6-2)으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권 조는 준결승전에서도 김기준·김성훈 조를 2-0(6-2, 6-3)으로 물리쳤고 8강전 배진우·장용석 조를 2-0(6-4, 6-4), 16강전 김병훈·박지훈 조를 2-0(6-1, 6-3)으로 완파하는 등 단 한 차례의 세트를 내주지 않는 저력을 발휘하며 환상의 복식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이날 복식결승전에 앞서 단식 파이널에 나선 오찬영은 또 다른 주니어 유망주인 정윤성(경기 대곡중 3)과 나란히 결승에 올라 단식 결승에서 2번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0-2(6-7, 6-7)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대한테니스협회 육성팀에 선발돼 체계적인 관리와 훈련 속에 급성장한 오찬영은 지난해 14세 이하 국가대항전 월드주니어 본선에 출전, 한국을 대회 준우승에 올려놓은 데 이어 대만국제주니어대회 단식 준우승과 지난 3월 중국 청두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주니어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부 단식 우승은 송아(서일고 2), 준우승은 최수연(한일여고 2)이 차지했고 복식 역시 최수연·송아 조가 배도희·윤소희(이상 수원여고 1)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또 제주 동홍초 출신 임은지(서울 중앙여고 1)도 복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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