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농기센터 접수
공급 초과 316㏊ 신청
소득·지력 향상 효과

구좌·성산 등 동부지역 농가들이 무·당근 수확후의 뒷그루로 소득을 늘리고 토양 물리성 개선 효과가 높은 기장 작물을 선호하고 있다.
 
8일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허태현)에 따르면 동부지역 농가들은 당근·무 등을 3월 수확한후 연작에 따른 병해충 발생과 지력 감소를 이유로 여름철까지 밭을 놀리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동부농기센터가 농업소득 증대 및 토양 물리성 개선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무·당근 뒷그루의 2기작 작물인 기장 170㏊를 공급키로 하고 최근 신청을 마감한 결과 233농가에서 316㏊를 요청하는 등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청량은 지난해 공급량 213㏊에 비해서도 103㏊(48.4%) 증가했다.
 
농가들이 기장을 선호하는 것은 재배기간이 60일(4월말~6월말)로 짧고, 웰빙작목으로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10a당 47만7000원의 추가 소득 및 지력 향상을 위한 유기물 투입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농기센터의 분석 결과 무의 경우 10a당 소득은 109만1000원이지만 뒷그루로 기장을 재배하면 156만8000원으로 43.7% 증가했다. 유기물 투입도 10a당 1.2t에 이르는 등 지력을 향상, 이후 재배할 당근·월동무의 상품성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동부농기센터는 농가 신청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기장 종자를 구입, 보급하는 한편 9일 성산지역을 시작으로 재배기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허태현 소장은 "뒷그루에 대한 선호가 높지만 농가들의 재배 기술은 부족하다"며 "전문가 교육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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