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신문고 "현장을 가다"
동홍동과 서귀포고등학교를 잇는 동홍동 99번길에 인도 설치를 건의합니다. 실제로 이곳을 도보로 통학하는 학생이 상당수가 있는데도 차로로 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홍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서귀포도서관이나 학생문화원으로 걸어서 갈 때도 이 찻길을 이용해야 합니다.인도하나 없는 이 길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어린이 보호구역이 설정돼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2개나 이 길가에 있기 때문인데 어린이들이 인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찻길로 걸어 다니는데 말이 안 됩니다. 이 글을 읽는 시청 직원 분은 빨리 담당자에게 이 글을 알려 조속히 인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 바랍니다. (4월9일자 제민신문고)
동홍동 99번길이 학생들의 등하교길로 자주 이용되고, 심지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협소한 도로사정으로 보행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보행자 불편 및 사고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이 도로는 서귀포고등학교 동쪽 후문과 동홍동 주택가를 연결, 많은 학생들이 등하굣길로 이용하고 있다. 동홍초등학교 학생들도 이 도로를 통해 서귀포도서관과 학생문화원을 가고 있다.
또한 도로변에 어린이집이 운영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보행자 안전확보가 절실한 도로다.
지만 9일 동홍동99번길을 확인한 결과, 폭 7.5m의 왕복 2차선 도로로 차도포장만 돼있을 뿐 인도는 확보되지 않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한 공간이나 시설은 전혀 없었다.
주민과 학생들은 차량을 피해 걸을 수 있는 공간은 아스콘포장옆 폭 50㎝ 정도의 배수통로 뿐이며, 성인 1명이 걷기 힘들 정도로 좁다.
서귀포고등학교 관계자는 "이 도로는 학교후문과 동홍마을로 이어져 많은 학생들이 등하굣길로 이용하지만 보행공간이 없어 수시로 조심할 것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로 주변에 어린이집이 있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이에 따른 보행안전시설도 없어 어린이들이 찻길로 다니고 있다.
더구나 이 도로는 양쪽 방향에서 중앙으로 가파른 내리막인 'V'자 형태로 차량들이 제한속도 시속30㎞를 초과하고 있지만 안전장치는 과속방지턱 2개 뿐이다.
최근 차량이 자전거를 타던 주민을 치고 달아난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보행자 안전공간·시설 확보가 시급하다.
시 관계자는 "동홍동 99번길에 대한 보행자 안전대책이 시급, 우선 차도의 폭을 줄여 한쪽에 인도를 확보한 후 경계석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도로확장공사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