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해킹으로 인한 전산망 마비로 곤욕을 치렀던 농협은행의 인터넷뱅킹이 또다시 장애를 일으켰다.

농협은행은 10일 “오후 6시20분부터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 서비스가 중단됐다”면서 “안성에 있는 백업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에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이번 장애가 단순한 서비스 지연일 뿐 외부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발생 3시간이 넘도록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지연되는 등 정상화되지 않다가 오후 9시 45분께부터 대부분 금융서비스가 정상 진행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DB서버 2대 중 1대에서 주요 부품의 갑작스럽게 고장을 일으켰다”면서 “장애 발생 직후 인터넷뱅킹 서버 내에 거래적체를 강제로 해소시키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농협은행과 같은 공인인증서 로그인 시스템을 사용하는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도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현금 이동이 없는데다 보험계약시간 만류 이후여서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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